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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가오슝에서 먹어야 할 음식 BEST 5 – 진짜 대만의 맛을 담다

by archive-travel 2025. 4. 1.

✨ 배낭보다 먼저 채워야 할 건 ‘입’이었어요 

 

가오슝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느꼈던 건 바람이었어요. 따뜻하고 부드럽게 불어오는 남부의 바람. 그런데 그 바람보다 더 기억에 남았던 건… 바로 ‘냄새’였어요. 골목골목 어디를 지나든 군침 돌게 만드는 음식 냄새가 저를 계속 유혹했거든요. 저는 원래 여행을 가면 ‘맛있는 것부터 찾자’는 주의인데, 가오슝은 그런 저의 기대를 단 한 끼도 저버리지 않았어요.

 

대만 음식이라고 하면 흔히 버블티, 루로우판 정도만 떠올리기 쉬운데요, 가오슝은 그런 대표 메뉴는 물론이고 남부 지역 특유의 음식과 해산물 요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저는 여행 내내 맛있는 것들을 찾아 다니면서 “아, 이래서 먹방 여행이 유행이구나” 하고 무릎을 쳤어요.

 

이번 글에서는 가오슝에서 제가 직접 먹어보고 ‘와, 이건 꼭 소개해야 한다’고 느낀 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가오슝 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이 리스트는 꼭 저장해두셨다가 한 끼도 놓치지 마시길 바라요!

 


📌 목차

 

1️⃣ 오아젠(굴전) –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황금비율

2️⃣ 루로우판 – 대만식 돼지고기 덮밥의 정석

3️⃣ 단자면 – 작지만 깊은 맛의 전통 국수

4️⃣ 우육면 – 국물 한 숟갈에 피로가 싹

5️⃣ 망고빙수 – 대만 여름의 달콤한 필수품

 


1️⃣ 오아젠(蚵仔煎 / 굴전) –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황금비율

 

처음에는 ‘굴을 팬케이크처럼 부친 음식’이라고 해서 약간 의심했어요. 그런데 한 입 먹고 나서는 입이 멈추질 않더라고요. 굴전은 쫀득한 전분 반죽에 싱싱한 굴, 계란, 채소를 넣어 바삭하게 부쳐낸 후,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특제 소스를 뿌려 먹는 음식이에요.

 

저는 **류허 야시장(六合夜市)**에서 가장 줄이 긴 집을 골라 먹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소스가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독특한 풍미라 여행 중 꼭 한 번은 먹어보셔야 할 메뉴예요.

 

📍 추천 장소: 류허 야시장

💰 가격대: 60~80 TWD

 


2️⃣ 루로우판(滷肉飯) – 대만식 돼지고기 덮밥의 정석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오지만, 이 안에 대만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루로우판은 간장과 향신료로 오래 조린 돼지고기를 밥 위에 얹은 단출한 요리인데요, 그 풍부한 감칠맛과 촉촉한 고기, 밥에 스며든 육즙이 정말 훌륭해요.

 

제가 찾은 곳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芳苑滷肉飯이라는 식당이었는데, 줄을 서서라도 먹을 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고기 양은 많지 않아 보여도, 그 진한 맛 덕분에 포만감은 두 배였습니다.

 

📍 추천 장소: 芳苑滷肉飯 (Kaohsiung City, Lingya District)

💰 가격대: 40~60 TWD

 


3️⃣ 단자면(擔仔麵) – 작지만 깊은 맛의 전통 국수

 

처음 주문할 때는 양이 너무 작아서 ‘간식인가?’ 싶었지만, 먹자마자 생각이 달라졌어요. 단자면은 새우 육수를 기본으로 한 국수인데, 국물은 맑고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진하게 느껴져요. 고명으로는 다진 고기, 삶은 새우, 부추 등이 올라가서 시각적으로도 예쁘답니다.

 

특히 永心鳳茶라는 카페 겸 식당에서 먹었던 단자면은 국물부터 면발까지 완벽 그 자체였어요. 작아서 여러 메뉴를 함께 즐기기에도 좋았고요.

 

📍 추천 장소: 永心鳳茶 (신지앙루 지점)

💰 가격대: 80~100 TWD

 


4️⃣ 우육면(牛肉麵) – 국물 한 숟갈에 피로가 싹

 

여행 중 가장 피곤했던 날, 호텔 근처에서 찾은 우육면 집에서 정말 큰 위안을 받았어요. 깊고 진한 소고기 국물, 큼직하고 부드러운 고기 조각, 탱탱한 면발까지… 대만 우육면은 왜 세계적으로도 사랑받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어요.

 

가오슝에서는 **홍우우육면(紅燒牛肉麵)**이 특히 유명한데, 맵지 않고 진하면서도 깔끔한 국물이 인상적이에요. 소주나 맥주와 함께 먹기에도 딱이에요!

 

📍 추천 장소: 紅燒牛肉麵 (Yancheng District)

💰 가격대: 120~180 TWD

 


5️⃣ 망고빙수(芒果冰) – 대만 여름의 달콤한 필수품

 

덥고 습한 대만 날씨에 지쳐갈 때, 가장 생각나는 건 역시 망고빙수였어요. 가오슝의 망고빙수는 신선한 생망고를 큼지막하게 썰어 올리고, 망고 시럽과 연유를 듬뿍 뿌린 비주얼부터 달콤한 충격 그 자체!

 

제가 먹은 곳은 冰屋빙우라는 디저트 카페였는데, 한 입 먹는 순간 여행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어요.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 그리고 시원함… 여름 가오슝에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랍니다.

 

📍 추천 장소: 冰屋빙우 (Sanduo Shopping District 근처)

💰 가격대: 150~200 TWD

 


📝 가오슝에서의 식사는 여행의 일부가 아니라 ‘하이라이트’예요!

굴전은 무조건 야시장에서!

루로우판은 대만의 집밥 같은 존재

단자면은 간단하면서도 깊은 맛의 대표 면요리

우육면은 진한 국물 요리의 끝판왕

망고빙수는 여름 대만의 필수 디저트!

 

가오슝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이 음식 리스트는 그냥 지나치시면 안 됩니다.

특히 류허 야시장이나 현지 식당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맛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요. 한 끼 한 끼가 즐거운 추억이 되고, 여행의 기억을 더 맛있게 남겨주는 도시 – 바로 가오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