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낭보다 먼저 채워야 할 건 ‘입’이었어요
가오슝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느꼈던 건 바람이었어요. 따뜻하고 부드럽게 불어오는 남부의 바람. 그런데 그 바람보다 더 기억에 남았던 건… 바로 ‘냄새’였어요. 골목골목 어디를 지나든 군침 돌게 만드는 음식 냄새가 저를 계속 유혹했거든요. 저는 원래 여행을 가면 ‘맛있는 것부터 찾자’는 주의인데, 가오슝은 그런 저의 기대를 단 한 끼도 저버리지 않았어요.
대만 음식이라고 하면 흔히 버블티, 루로우판 정도만 떠올리기 쉬운데요, 가오슝은 그런 대표 메뉴는 물론이고 남부 지역 특유의 음식과 해산물 요리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저는 여행 내내 맛있는 것들을 찾아 다니면서 “아, 이래서 먹방 여행이 유행이구나” 하고 무릎을 쳤어요.
이번 글에서는 가오슝에서 제가 직접 먹어보고 ‘와, 이건 꼭 소개해야 한다’고 느낀 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가오슝 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이 리스트는 꼭 저장해두셨다가 한 끼도 놓치지 마시길 바라요!
📌 목차
1️⃣ 오아젠(굴전) –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황금비율
2️⃣ 루로우판 – 대만식 돼지고기 덮밥의 정석
3️⃣ 단자면 – 작지만 깊은 맛의 전통 국수
4️⃣ 우육면 – 국물 한 숟갈에 피로가 싹
5️⃣ 망고빙수 – 대만 여름의 달콤한 필수품
1️⃣ 오아젠(蚵仔煎 / 굴전) –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황금비율
처음에는 ‘굴을 팬케이크처럼 부친 음식’이라고 해서 약간 의심했어요. 그런데 한 입 먹고 나서는 입이 멈추질 않더라고요. 굴전은 쫀득한 전분 반죽에 싱싱한 굴, 계란, 채소를 넣어 바삭하게 부쳐낸 후,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특제 소스를 뿌려 먹는 음식이에요.
저는 **류허 야시장(六合夜市)**에서 가장 줄이 긴 집을 골라 먹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소스가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독특한 풍미라 여행 중 꼭 한 번은 먹어보셔야 할 메뉴예요.
📍 추천 장소: 류허 야시장
💰 가격대: 60~80 TWD
2️⃣ 루로우판(滷肉飯) – 대만식 돼지고기 덮밥의 정석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오지만, 이 안에 대만의 정체성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루로우판은 간장과 향신료로 오래 조린 돼지고기를 밥 위에 얹은 단출한 요리인데요, 그 풍부한 감칠맛과 촉촉한 고기, 밥에 스며든 육즙이 정말 훌륭해요.
제가 찾은 곳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芳苑滷肉飯이라는 식당이었는데, 줄을 서서라도 먹을 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고기 양은 많지 않아 보여도, 그 진한 맛 덕분에 포만감은 두 배였습니다.
📍 추천 장소: 芳苑滷肉飯 (Kaohsiung City, Lingya District)
💰 가격대: 40~60 TWD
3️⃣ 단자면(擔仔麵) – 작지만 깊은 맛의 전통 국수
처음 주문할 때는 양이 너무 작아서 ‘간식인가?’ 싶었지만, 먹자마자 생각이 달라졌어요. 단자면은 새우 육수를 기본으로 한 국수인데, 국물은 맑고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진하게 느껴져요. 고명으로는 다진 고기, 삶은 새우, 부추 등이 올라가서 시각적으로도 예쁘답니다.
특히 永心鳳茶라는 카페 겸 식당에서 먹었던 단자면은 국물부터 면발까지 완벽 그 자체였어요. 작아서 여러 메뉴를 함께 즐기기에도 좋았고요.
📍 추천 장소: 永心鳳茶 (신지앙루 지점)
💰 가격대: 80~100 TWD
4️⃣ 우육면(牛肉麵) – 국물 한 숟갈에 피로가 싹
여행 중 가장 피곤했던 날, 호텔 근처에서 찾은 우육면 집에서 정말 큰 위안을 받았어요. 깊고 진한 소고기 국물, 큼직하고 부드러운 고기 조각, 탱탱한 면발까지… 대만 우육면은 왜 세계적으로도 사랑받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어요.
가오슝에서는 **홍우우육면(紅燒牛肉麵)**이 특히 유명한데, 맵지 않고 진하면서도 깔끔한 국물이 인상적이에요. 소주나 맥주와 함께 먹기에도 딱이에요!
📍 추천 장소: 紅燒牛肉麵 (Yancheng District)
💰 가격대: 120~180 TWD
5️⃣ 망고빙수(芒果冰) – 대만 여름의 달콤한 필수품
덥고 습한 대만 날씨에 지쳐갈 때, 가장 생각나는 건 역시 망고빙수였어요. 가오슝의 망고빙수는 신선한 생망고를 큼지막하게 썰어 올리고, 망고 시럽과 연유를 듬뿍 뿌린 비주얼부터 달콤한 충격 그 자체!
제가 먹은 곳은 冰屋빙우라는 디저트 카페였는데, 한 입 먹는 순간 여행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어요.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 그리고 시원함… 여름 가오슝에서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랍니다.
📍 추천 장소: 冰屋빙우 (Sanduo Shopping District 근처)
💰 가격대: 150~200 TWD
📝 가오슝에서의 식사는 여행의 일부가 아니라 ‘하이라이트’예요!
• 굴전은 무조건 야시장에서!
• 루로우판은 대만의 집밥 같은 존재
• 단자면은 간단하면서도 깊은 맛의 대표 면요리
• 우육면은 진한 국물 요리의 끝판왕
• 망고빙수는 여름 대만의 필수 디저트!
가오슝 여행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이 음식 리스트는 그냥 지나치시면 안 됩니다.
특히 류허 야시장이나 현지 식당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맛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요. 한 끼 한 끼가 즐거운 추억이 되고, 여행의 기억을 더 맛있게 남겨주는 도시 – 바로 가오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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